최근 몇 년 사이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점점 더 많이 들려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며,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방식은 더 이상 일부의 시도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스며드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제로웨이스트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저는 직접 무포장 제로웨이스트 마켓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경험한 분위기와 인상 깊었던 제품들, 그리고 다녀온 뒤 생긴 제 생활의 변화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포장 없는 진열대와 소비자의 참여마켓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일반 마트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눈에 익은 플라스틱 포장이나 비닐봉지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곡물, 견과류, 세제, 샴푸 같은 생활용품들이..